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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환의 교사 일기] 인성이 곧 행복이고, 교육이다

 

더에듀 | 얼마 전, 학교에서 겪은 일이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부장 교사가 자청해 텃밭 일을 시작했다. 사실 이 일은 의무가 아니었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반 선생님들에게 그는 불만을 드러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당신들은 느긋한가.”

 

그의 얼굴엔 무언의 불평이 베어 있었다.

 

이 모습은 학교뿐만 아니라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자주 본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고하지만, 정작 그 열심 때문에 불평이 생기는 사람들. 결국 문제는 ‘누가 더 열심히 했는가?’가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올바르게 열심히 안 해서가 아니라, 나만 한다는 생각, 남과 비교하여 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나는 인성을 예의나 도덕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인성이란, 나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지적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교직 생활 35년 동안 깨달은 건, 학생과 동료,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내가 받은 신뢰는 인성으로 관계를 맺으려 했던 나의 방식 덕분이었다.

 

AI가 인간의 많은 일을 대체하는 시대, 결국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성이다. 그 인성을 함께 길러가는 교사로서, 나는 오늘도 그 가치를 믿고 교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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