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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환의 교사일기] 자랑스런 대한민국 행복 교사

 

더에듀 |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교직만큼 보람과 행복이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특히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은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축복이다.

 

교직 경력 35년째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이 길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불평해 본 적이 없고, 조기 은퇴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전생에 나라를 몇 번 구해야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있어 교직이란 바로 그런 큰 은혜이다. 도저히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축복이라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년까지는 올해를 포함해 5년이 남았지만, 신이 허락한다면 정년 이후에도 기간제 교사로 계속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나는 월요일이 제일 좋고, 방학식보다 개학식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맑고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즐겁게 공부하며, 행복한 사제의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매일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세상 어느 직장에서 예순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랑과 존경을 줄 수 있을까. 거기에 두둑한 월급까지 챙겨주니, 보람과 긍지가 절로 생긴다.

 

다른 직장은 받은 월급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야 간신히 버틸 수 있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교직은 그런 자본주의적 경쟁 체제가 아니다. 교사로서 본분만 잘 지켜도 큰 무리 없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남을 밟고 올라서야 생존할 수 있는 시장 경제와는 거리가 있어 더욱 좋다.

 

예전에는 교사 월급을 ‘쥐꼬리’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초봉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근속 연수가 늘수록 만만치 않은 보수를 받게 된다.

 

‘과거의 입시 전쟁’, ‘과열 경쟁’, ‘콩나물 교실 이야기’는 너무 오래된 구석기 시대 이야기다. 이제는 학급당 학생 수도 20명이 채 안 되는, 최고 수준의 선진국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과 AI 기반의 최첨단 멀티미디어 수업이 진행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며, 그 주역이 대한민국 교사이다.

 

나도 그 중심에 함께 서 있었고, 한 점 부끄럼 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교직을 감당했다.

 

이 모든 행복과 성과가 오직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도 교직의 길을 사명감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많은 선생님이 있기에, 나 또한 여전히 이 길 위에서, ‘행복한 스승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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