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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환의 교사일기] 마음을 여는 길, 예쁜 말의 힘

 

더에듀 | 우리는 누구나 가족이나 이웃 그리고 사회 속에서 따뜻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행복한 대화를 나누며 웃음이 오가는 삶을 꿈꾸지, 날마다 다툼과 불편한 말 속에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소득은 늘었고 생활은 풍요로워졌지만, 정작 마음을 나누는 대화의 온도는 오히려 낮아진 듯하다. 경제적 성장과는 달리 행복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고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수년간의 경험과 연구 끝에 얻은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감탄, 맞장구, 감사라는 세 가지 예쁜 말의 힘을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감탄을 말하라

 

칭찬은 특별한 순간에만 등장하지만 감탄은 매일, 매 순간 가능하다. 상대방의 작은 행동, 평범한 모습에도 감동을 담아 “와, 참 좋다”라고 말할 수 있다.

 

감탄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단점을 지적하고 간섭하면 마음은 닫히지만,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감탄할 거리는 끝없이 생긴다. 감탄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말이며, 그 순간 대화는 따뜻해지고 관계는 가까워진다.

 

둘째, 맞장구를 치라

 

대화는 혼자 하는 독백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혼자만 이어가면 행복할 수 없다. 경청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며 “맞아, 그렇지”라고 반응하는 것이 진정한 맞장구이다.

 

삶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같은 결을 가진 사람과는 맞장구를 통해 대화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 맞장구는 그 바람을 충족시키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기술이다.

 

셋째, 감사를 말하라

 

감사는 모든 관계를 회복시키는 만병통치약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내 말을 들어줘서 감사한 것이다.

 

감사는 조건 없는 마음의 표현이며, 대화를 시작할 때도, 마무리할 때도 감사로 채운다면 그 대화는 행복으로 가득 찬다. 작은 감사가 쌓이면 관계는 더욱 단단해지고, 삶은 아름다워진다.

 

예쁜 말이 만드는 행복

 

결국 행복한 대화는 거창한 기술에서 나오지 않는다. 내가 쓰는 말을 예쁜 말로 바꾸는 순간, 관계는 달라지고 삶은 빛난다. 감탄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맞장구로 공감하며, 감사로 따뜻함을 더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모이면 마음은 열리고, 대화는 행복으로 물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수많은 대화로 이루어진다. 그 대화 속에서 예쁜 말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조금 더 행복해진다. 결국 마음을 여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지금, 내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한마디 예쁜 말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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