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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EAL] 코알교③ "선택 아닌 필수"...AI 시대 코딩 교육

더에듀 |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이 디지털 전환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교육경쟁력의 제고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교육자들 간의 연합체로 지난 7월 창립했다. G-DEAL은 어떤 교육적 가치를 추구할까. 또 디지털 전환 교육 시대를 맞아 고민하는 올바른 방향성은 무엇일까. <더에듀>는 미래사회를 슬기롭고 분별력 있게 살아가는 데 디지털이 여러 도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G-DEAL 회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럭키비키 라면 자판기


럭키비키 라면 자판기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자판기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생성형 AI를 활용해 작성된 레시피로 라면을 조리해 준다고 한다. 물론 조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말이다.

 

럭키비키 라면 자판기, 혹시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요청한다면, 정말 그 이름에 걸맞은 라면이 만들어질 것이라 예상되는가?

 

자판기의 개발자로서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이 자판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사용자의 요청이 모호하고 두루뭉술할수록,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라면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래는 럭키비키 라면 자판기의 사용 경험을 간략히 정리한 내용이다.

 

- 만약 대충 요청하고, 그냥 나오는 대로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자판기는 꽤 쓸 만할 것이다.

 

- 하지만 내가 원하는 라면이 있다면, 먼저 머릿속에 먹고 싶은 라면의 이미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그것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실 출시 이전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했지만, 생성형 AI 모델의 근본적인 한계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차라리 사용자들이 원영적 사고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제품명을 정하고 실제 장원영 씨를 이 제품의 광고 모델로 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자 결국 출시는 포기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테드 창의 통찰


필자는 영화 ‘컨택트(2016)’를 감명 깊게 본 이후, 그 원작을 쓴 미국의 SF 작가 테드 창의 팬이 되었다. 최근 테드 창은 인공지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뉴요커지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사용했다.

 

"ChatGPT Is a Blurry JPEG of the Web."(ChatGPT는 흐릿한 웹의 이미지 파일이다.)

 

이 비유에서 테드 창은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생성하지만, 그 결과물은 마치 흐릿한 이미지처럼 우리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I가 생성하는 출력물은 대체로 명확하지 않고, 완벽한 해답이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러한 흐릿함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를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AI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다. 단순한 자연어 프롬프트로 AI와 소통할 수 있지만, 그 결과에 만족하려면 더욱 정교하고 구체적인 요구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코딩'을 넘어, AI에게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결국, AI와 협력하여 창의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도구의 진화


프로그래밍 언어의 발전은 컴퓨터 과학의 진화를 이끌어 온 핵심 요소였다. 초기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계어와 어셈블리어처럼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컴퓨터 하드웨어와 직접 소통이 가능했지만, 프로그래머에게는 매우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C와 같은 고수준 언어들이 등장해 프로그래머가 더 직관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도 Java, Python, 그리고 최근의 Kotlin 같은 언어들은 인간의 언어와 더 유사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제공해 프로그래밍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근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도구들은 AI와 연계되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AI는 코드 자동 완성, 오류 수정, 그리고 코드 생성까지 가능하게 하여, 프로그래머가 점점 더 추상적인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프로그래밍을 단순히 코드 작성의 차원을 넘어, 보다 창의적이고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 과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도구의 진화는 개발자의 역할을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일이 작성해야 했던 코드가 이제는 자동화된 도구에 의해 쉽게 처리될 수 있지만, 이는 프로그래머가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도구들은 개발자가 더 높은 수준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딩 교육 필요성?..."그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AI가 도구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 코딩 교육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 AI가 가져온 변화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코딩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이자, AI와 협력하여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때 코딩은 전통적인 의미의 코드 작성뿐 아니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어로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우리는 코딩을 통해 AI가 제공하는 흐릿한 이미지를 명확하게 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다.

 

따라서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코딩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코딩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예술로서, 자연어와 코드를 통해 AI와 협력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 코딩 알려주는 교사, '코알교'는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교사들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를 맞아 교사들이 그 중심에 서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고 있으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업무혁신용 디지털 도구를 보급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로 파이썬, 구글 앱스 스크립트, 구글 앱시트와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자신만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교육에 혁신을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도전을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사들이 디지털 기술을 자신의 교육 방식에 맞게 응용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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