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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EAL] ①배움의 경계를 허물다, 경상권의 미래를 그리다

더에듀 |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이 디지털 전환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교육경쟁력의 제고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교육자들 간의 연합체로 지난 7월 창립했다. G-DEAL은 어떤 교육적 가치를 추구할까. 또 디지털 전환 교육 시대를 맞아 고민하는 올바른 방향성은 무엇일까. <더에듀>는 미래사회를 슬기롭고 분별력 있게 살아가는 데 디지털이 여러 도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G-DEAL 회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선생님, 어디서 더 배울 수 있나요? 추천해 주실 책은 있나요?”

 

디지털 전환 관련 연수가 끝난 뒤 종종 위와 같은 질문을 하시는 선생님이 계시다.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평가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내가 알고 있는 책 중 좋은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디지털,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기술 사용 방법이나 적용 사례 관련 질문에는 좋은 책을 추천드리기 망설여진다.

 

디지털 분야도 분명 좋은 책은 있지만, 그 선생님께서 물어보신 이유는 현재 기준으로 기술에 대한 질문이라기 보다 ‘어떻게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접하고, 수업을 바꿀 수 있었는가?’에 관한 질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때 과거 제 모습이 생각나곤 한다.

 

과거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 선도학교가 운영되던 스마트교육 시절 학교 담당자로 연수를 들으러 간 경험이 있다. 디지털 교과서 연수를 듣고, 매력을 느껴 학급에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고 연구하여 적용하는 것은 막연하고, 어려운 일로 느껴졌다.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께 강사님처럼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지, 강사님이 계시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여쭈어보았다.

 

강사님께서도 지금 나와 같이 고민을 하셨고, 현재 강사님께서 소속된 전문적 학습 공동체는 개방된 전문적 학습 공동체가 아니기에 들어올 수 없다는 답변을 주셨다. 교육청 정책 연구회였기 때문이다.

 

다른 스마트 교육 관련 강의를 수강하더라도 강의는 들을 수 있겠지만, 수업을 준비하며 생기는 고민이나, 실패한 수업 사례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형식과 틀을 넘어 기술을 배우고, 기술이 목적이 아닌 도구로 적절히 사용되는 사례를 나누고 배움을 찾아다니다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 (G-DEAL) 선생님들을 만났고 뜻을 나누었다.

 

이제는 내게 디지털 관련 배움을 물으시면  나는 'G-DEAL이라는 사람책'을 권한다.

 

 


배움의 경계를 허물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운영되어 배움의 기회가 많아진 것처럼 보이고, 실제 디지털 관련 강의나 컨설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더불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위한 지원도 늘었고, 심지어 전국단위 전문적학습공동체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지원 속에도 지원이 미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스스로 정보를 찾거나, 지인이 있어 행정적, 경제적 지원되는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소속된 선생님과 다르게,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의 격차로 열정이 역량의 성장으로 온전히 연결되기 어려운 선생님들이 그렇다.

 

또한 교원이 아닌 교육자들도 다른 사업을 통해 교육받고, 교육을 진행할 수는 있으나 학교와는 별개로 분절된 형태로 교육을 진행한다는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은 배움의 경계를 허문다. 아이들을 위해 디지털 전환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선생님들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광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문성을 지닌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따라 하는 것을 넘어 본인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동료가 되려 한다.

 

그렇기에 G-DEAL의 문턱은 낮다.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나눌 수 있도록!

 


경상권의 미래를 그리다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지역소멸이나 인구 감소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경상권에 근무하는 나는 인구 감소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초등학생까지는 나고 자란 지역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큰 도시로 이사 가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교를 희망하며, 수도권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 중 대부분은 마음 속 고향은 가지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가득한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둥지를 꾸린다.

 

지역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규모의 경제가 무너지는 지방의 현실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에 근무하는 교사로 전국 단위 행사나 출장을 갈 때도 지방의 아쉬움을 느낀다. 대부분의 행사는 인구가 많고 인프라가 좋은 수도권에서 개최되며 오후에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수도권역 선생님께서 오전 수업을 마무리하고 오실 때, 하루 전체를 행사 참여에 사용해야 한다. 행사 참여 자체가 열정과 다르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지역 간 불균형 심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고 자란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TOP-DOWN 방식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BOTTOM-UP 형태의 지역 성장도 필요할 것이다.

 

최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관련 많은 지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이 목적이라는 오해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G-DEAL은 디지털교육자 연합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디지털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고 활용하며, 디지털 전환 자체가 목적이 아님을 실천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여 최고의 디지털 교육 전문가가 되는 목표보다는 ‘교실을 바꾸고, 학교에 질문이 가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역을 살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꿈꾸려 한다.

 

수도권이 수도권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듯, 경상권은 경상권만의, 전라권은 전라권만의 매력을 가지는 등 모든 지역이 각자의 매력을 가져 선택지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은 필연적이라 생각하기에 교실을 넘어 모였고, 우리가 살아갈 지역을 위해 함께 고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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