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방현석 중앙대 교수가 ‘학교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들고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진영에서 진행 중인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서울시민 대토론회를 제안, 결단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방 교수는 19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더 강력한 시민의 의지와 힘을 모아야 심각한 위기에 놓인 역사정의와 교육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누구 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은 권력쟁탈전이 아니다”라며 “기로에 선 대학민국의 역사정의와 학교민주주의, 세계를 호령하며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당당한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일대 격전의 제1회전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방현석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학교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1500개 금요창의인생학교 ▲초중고 단계별 인생 100권 탐독 프로그램 ▲네이퍼빌고교 체육교육 모델 실현 ▲일론머스크재단과 코딩교육 협력 추진 ▲EBS협업 ‘위대한 수업’ 추진 ▲대학교와 연계한 기본교육 강화 ▲문화기관과 기업의 캠퍼스화 ▲당당한 글로벌 교육 등 9대 약속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를 호령하며 살아가는 당당한 아이들의 도우미 서울교육감이 되겠다”며 “별보다 빛나는 아이들의 하루하루가 쌓여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내일을 만드는 서울교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 교수의 출마로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 과정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미 진보 진영은 7명의 출마자가 경선룰을 확정하고 경선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라 방 교수가 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방 교수는 “결심이 늦었다는 이유로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1천만 서울시민의 교육 선택권이 제약받을 수는 없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힘든 경선을 치르시고도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결단을 하셨다시피 지금은 모든 민주 진보진영의 후보님들은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현 후보 단일화 과정의 백지화가 필요함을 암시한 것.
그러면서 서울시민 대토론회와 민주진보진영 유튜브 시민들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존 후보 단일화 경선룰 확정 단계에서 두 명의 출마자가 사퇴하는 등 경선룰 합의에 출마자 간 갈등을 빚어 온 만큼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