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김경범 서울대 교수가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그는 자신을 가장 실천적이고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 후보라고 가리키며, 특히 9월 수시모집 폐지 입법화 추진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4일 오후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알렸다.
그는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의 대법원 판단을 두고 “인사권을 거래로 결론 낸 것이 아쉽다”며 “절차와 심의에 법적 불비가 있었고, 개인의 영달이나 정치적 이익과 무관한 사안이었기에 더운 아쉬운 판결”이라고 평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에 대해서는 “아니면 말고”로 평가절하 하며, 특히 내년부터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교육은 유예하겠다. 터무니 없는 교육 정책과는 앞장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 수시모집 폐지 입법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경범 출마자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고통을 줄이는 첫걸음이 대학입시 개혁이고, 그 출발점은 9월 수시모집 폐지”라며 “대학입시는 교육과정을 마친 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대한민국의 실증형 행정가이자 교육자로 소개하며 “대학입시와 학교 교육을 동시에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 학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교육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새로운 진보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새 진보 교육은 점수가 아니라 사람을 키운다. 사람 중심 입시개혁으로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본질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경범 출마자는 진보진영에서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가 주관하는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추진위는 4일까지 경선 참여자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직함생략)강신만, 곽노현, 김경범, 김용서, 김재홍, 안승문, 정근식, 홍제남 등 8명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중 강신만, 김경범, 김용서, 김재홍, 홍제남은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