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윤호상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
조전혁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진보진영이 완성한 단일화에 맞서 보수진영도 완벽한 단일화를 통해 맞서야 하는 절박함이 보인다.
조 후보는 13일 논평을 통해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하며 “진보좌파 조희연이 망친 10년 서울교육 정상화를 위해 맑고 투명한 단일화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제안 이유로 정근식 후보와 최보선 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들었다.
진보진영 인사인 정 후보와 최 후보는 지난 12일 최 후보가 사퇴하고 정 후보를 지지하는 형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진보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최종 완성했다.
조 후보는 이를 두고 정치 야합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이기겠다는 승리 지상주의에 매몰된 좌파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편법이고 반칙”이라며 “서울시민은 이처럼 비열한 단일화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밝고 투명한, 공개된 단일화를 추구한다”며 “대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겨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 좌파에게 더 이상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확고한 교육철학과 소신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고개 숙여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는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미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16일까지 단일화나 사퇴는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계속되는 여론조사에서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지난 2022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2만 6563표로 5.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0% 이상을 기록하면 청구한 선거 비용의 70%를, 15% 이상이면 100%를 보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