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진보진영 예비후보 1차 경선 진출자가 확정된 가운데, 내일(23일) 진행될 토론회 개최를 두고 예비후보 간 입장 차이가 갈리고 있다.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오늘(22일) 강신만·정근식·홍제남 예비후보가 통과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내일(23일) 오후에 서울의소리 주관 토론회를 연다.
그러나 추진위가 예비후보들에게 오전에도 3자 토론회 개최를 통보하자, 정근식 예비후보 측에서 난감한 입장으로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홍제남 예비후보가 토론회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컷오프 통과 입장문을 통해 “정근식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도, 최소한의 존중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통행식 폭주기관차 같은 윤석열표 교육정책에 맞서 지혜를 모을 시간에 정근식 후보님 같은 분이 빠지냐”며 “서둘러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에듀>가 정근식 예비후보에게 확인한 결과, 토론회 참석에 대해 캠프에서 깊이 논의 중이었다.
정 예비후보는 “원래 오후에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고 오전에는 단독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며 “일방적으로 단독 출연 시간을 3인 토론회로 변경하겠다는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번 토론회를 진행하는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기존에 정해진 일정들도 캠프 내에서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참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상당히 무리한 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가 지난 20일 발표한 단일화 일정에는 오는 23일 토론회를 진행한 후 24~25일 여론조사를 25일 저녁 8시, 최종 단일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